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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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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64회 작성일 19-09-29 02:58

본문



시월에는(퇴고)


 

창가에핀석류꽃


 

 

십이진법의 열 번째는 좋다

꽉 차지 않아서

 

하루의 늘어진 긴 목이

가슬가슬한 자아를 정제한 향이 되어

천 길 찻잔 바닥을 돌아 나온다

 

구김이나 당김 없는 삶의 옆자리

절제된 열정이 푸르고 깊다

 

바람소리

 

느끼고 있어, 깊어졌다는 것을

찰박거리던 발목을 지나 울타리로 선 자리

 

산다는 것과 살아 낸다는 것

헛디딘 걸음처럼

깊은 가슴이라는 것을

 

하늘 꼬리 붙잡은

빈 들판

 

얼굴하얀 구절초 벗은 발을 보며

시간을 예감한

성숙의 눈빛들을 본다

 

바닥을 향해 투신을 갈망하는

빨간 비움의 미학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01 13:53: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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