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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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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8회 작성일 22-08-08 12:11

본문

어떤 책

 

몰가치성 (沒價値性)을 인정하려고

주관(主觀)이 주눅 들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해서

 

연못에 가서

책갈피가 없는 책을

펼쳤다

 

연못, 늪에서

읽는 내내

수초(水草)

수련(睡蓮)이 물 위에 떠올랐다

 

물속에 줄기를 가진 문장은

물 위에 뜨는

말굽을 밀어올리고 있어서

말굽모양의 수련 잎들이

연못과 책속에 가득해졌다

 

말의 발굽 사이에 떠있는

줄기 끝에 맺힌 수련의 흰 꽃송이들,

 

물 위에 발굽만을 남기고 달리는 말들이

몰가치성을 지닌

문장의 실험을 다 읽을 때까지

연못 이쪽과 저쪽 끝에서

물의 경험적 주관(主觀)이 수평으로

맞들고 있는 책이었다

 




몰가치성 (沒價値性); 경험 과학의 객관성을 위해 주관적 가치 판단을 억압하고 

                         그것을 하나의 현실이나 사실로서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학문상의 태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11 09:03:1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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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녀시대님 감사합니다

돈, 섹스, 성찬, 물론 인간 생활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요건이긴 하지만
행복의 충족요건이 그로서 다일 수는 없겠지요
충고드리자면 방어적 전투적으로 세상을 대하기 보다
좀 더 넓게 세상을 사랑하는 눈으로 바라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른 사람이 다 자기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만과 편견이겠지요.
저는 자연을 바라볼 때 돈, 섹스, 성찬도 생각나지 않으며 가장 행복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처야말로 바라만 보는 독자가 맞을 겁니다
시인도 사람 부처도 사람 현대인도 사람,
저같은 생활인도 사람, 맞지요
가정을 가진 가장으로서 마땅히 책임져야할 일들도 있고
부모가 살아계신 자식의로서 도리도 있고
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속한 세상, 사회, 가정, 자신이 처한 환경, 뭐 이런데 대한 처신의 문제겠지요
혼자만 자유롭다면 님처럼 추구할 수도 있겠습니다.
독자는 독자 입니다, 작자가 독자의 비위와 관점을 맞추러 글을 쓰겠습니까.
다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함축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추상적으로나마 만들어보는 겁니다.
그건 자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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