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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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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46회 작성일 22-08-11 18:40

본문

나의 눈에는

 

 

나의 눈에는 어머니가 담겨 있다 나는 저 엄마의 아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내게 한 잔의 어둠을 마시도록 만들지만 퀭한 눈빛의 나의 어머니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건너왔으며 또 얼마나 많은 고독을 깎으며 보냈을까 손은 합장하며 이 악물고 대문 밖을 보면서 다만, 오가는 버스만 바라보았을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지러운 생각들 아직도 벗지 못한 다 젖은 옷소매와 바지, 헝겊은 많아도 걸레는 빈약한 방을 이해할 수 없는 밥그릇과 아직도 내려다보는 찢은 저 천장 벽지 언젠가 저 속에서 지네가 떨어졌다며 멀 꾸러미 얘기하셨던 어머니, 장구와 흰 장구채 다 찌그러져 가는 침대와 사시사철 그대로인 이불을 보고 창백한 입술과 주름은 일생을 다한 속도로 방안에 남아 있었다 지갑엔 마지막 여비로 남겨둔 채비와 먼저 가신 아버지 영정을 안으며 죽지 못한 삶을 이 여름에 퍽 스러지면서도 또 울컥거리는 어머니 한 시도 입을 다물지 않으시며 어디에다가 무엇을 얘기하시는지 옆에 누군가 있기라도 하면 중얼중얼 염불을 외며 귀를 뜯기만 했다 그런 어머니 옆에 고이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 거저 읽은 듯 아닌 듯 앉은 아들이 있었다 곤한 하루를 접고 다만 죽고 싶어 나는 문을 당기며 함께 누워 있었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16 08:34:5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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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은 오후에 빗발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빗질을 하는데 요양병원에 계신 엄마 얼굴이 떠올라 잠시 통화를 하였습니다. 중풍으로 인한 구음장애로 어눌한 발음으로 힘겹게 나는 아픈데 없다, 니는 잘 있나, 밥은 뭇나, 아ㅡ들은 잘 있제, 등등, 형수가 근무하는 병원에 계시긴 하지만 사지 멀쩡한 자식 놈이 얼굴도 자주 뵙질 못하니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바쁘다는 핑계 접어두고 어머니 뵈러 가야겠습니다.

;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자식의 마음,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언젠가 세월이 흐른 후 저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는 우리 자식들이 지금 이 순간, 제 마음이 아니길 그저 바라고 바랄 뿐입니다. 힘 내세요!, 숭오 시인님(토닥토닥)~~^^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시집『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2002)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순간 눈물이 울컥 거렸습니다. 순간 소주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너무 죄스러워 올릴까 말까 고민 참 많이 했는데, 이렇게 북돋워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괜한 감동 일어납니다요..어무이 생각하면,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식 말 좀 듣고 하면 좋으련만, 말이라고는
죽으라고 듣지 않으시니, 병원에 가도 그렇고 집에 계셔도 그렇고
동생들 다녀가 보살피고 저도 자주 가뵈어도 또 돌아서면 뭐가 그리
답답하신지, 말문이 막힙니다. 오늘도 한 시간 이상 통화를 가졌네요.
아버지 어머니 보고나면, 저 미래가 다 보이더군요. 몸이 망가지면,
더더욱 힘든 세월일텐데....참 뭐라 말이 안나옵니다.
 심순덕 시인님 시에 또 감동을 받네요. 콩트 시인님....
이 밤 따뜻하소서...마음 따뜻하게
묻어온 하룹니다.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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