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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덩이뿌리랑 놀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73회 작성일 19-05-07 13:07

본문

자주 덩이뿌리랑 놀았다

                                  동피랑


빛을 쐴수록 안색이 파래졌다고 했다
제 속을 파먹을수록 흙이 생각난다고 했다

천천히 죽음의 궤도로 진입하거던 눈이라도 묻어 주라

북, 북, 북, 상위복을 세 번 외치며 허공에 죽은 자의 옷을 펄럭이는
산 자의 마음이 그렇듯이

옴마, 옴마, 불러서였을까
부전나비 따라 꽃은 피었다

북신리 지나 장대라는 곳엔 화장터가 있어서
낮에도 사람과 마주치면 식은땀이 나기 쉽상

그날 나는 장대천에 늦봄 잡으러 갔다가 개여시를
만났다

우찌 알고 왔노 넉엄마 태았던 자리
키가 자그만 했지
누가 입던 모시 적삼을 줘도 한사코 마다 했지
간호사라 넘한테는 참 잘했는데 제 서까래 삭는 줄 왜 몰랐을까

푸른 저고리 흰 동정
네 어머니 하늘하늘 단장하시는갑다

감자밭에 여치 한 마리 뛰어다녔다

[이 게시물은  의해 2019-05-09 12:56:5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div>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글을 올립니다.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
계시는 곳과 상관없이 마음 자리 같이 하는 뜻 깊은 시간 되십시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픔이 아릿하게 젖어드는 먹먹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시입니다
동피랑님만이 낼 수 있는 향내가 진하게 배어 있네요

푸른 저고리 흰동정
네 어머니 하늘하늘 단장하시는갑다

어머이 어머이 엄마 엄마
이젠 들리지 않는다 해도
한껏 불러 보고 싶습니다

가슴 저리게 하는 시
한참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로 자주 뵙길 바랍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제 서까래 삭는줄 왜 몰랐을까//
가슴 뭉클 아려 옵니다

가신분은 말이 없지요  엄마란 자식을 위해선
모든것을 다 내 줄수 있는 마음 가짐 ......
잘 읽고 가옵니다

추천 드리고 흔적 놓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동피랑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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