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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웃거리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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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5회 작성일 19-04-08 10:09

본문

기웃거리는 얼굴

 



밤 깊은 무렵

모진 바람 분다.

삶의 불빛들 속

기웃거리는

얼굴이 허덕인다.

 

등 돌린 세상

헛짚은 목차를 숨기고

조목 글을 써 내려간다.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길 없는 길에서

검은 마분지 같은 허공에 일기를 쓴다.

 

계급계층에 밟히고

싸움에 진 어깨 위로

헤진 한숨이 시간을 메운다.

헐값의 절실한 자들

오뉴월 땡볕

듬성한 아시바 위 날일꾼이 매달려있다

 

쓰린 공복을 지나

허기로 꺼져 드는 것들이 쌓인

헤매고 기웃거렸을 얼굴

툴툴거리며

아직 뱉어내지 못한 응어리 

욕과 함께 내뱉고

볼멘소리로

저 지랄 같은 세상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1 15:07: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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