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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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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28회 작성일 19-01-10 11:41

본문





어제만 해도 보이지 않던 저 포도나무는

어디로부터 온 것이지? 날빛에 꿈틀거리며 마치 그 자신이 넘실거리는 태양이 되어간다는 듯이.


청록빛

포도나무잎 손금을 보아주겠다는 듯

봄하늘이 아주 가깝게 내려온다. 


바다가 그립다.

촉촉한 가지 끝 움터 오르는 잎에는

아직 앳된 이름조차 없다.


무성한 포도나무 잎 아래로 

활짝 양산 펼쳐들고 어느 소녀가 지나간다.

이 지상의 그 어떤 아픔을 향해 양산 펼쳐든 것인지 

나는 묻지 못했다. 저렇게 수많은 포도나무잎들 날 쳐다보고 있는데.


파란 하늘이 풋내 도는 햇빛을 곱게 접는다. 

초경 혈(初經 血)같은 햇빛 부스러져

사방에 흩뿌린다. 


무성한 잎들을 연록색 젖처럼 

주르르 흘러내고 있는 저 나무들은 아마 내 마음을 알고 있겠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1:08:2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날 걱정했습니다

시마을에 마실 없으셔서요
자윤영꽃부리 시인님^^

봄 아침 시에 목욕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걱정하셨다니 죄송하네요. 요즘 바쁜 일이 생겨서 다른데 신경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올해 초는 내내 이렇게 바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뭐라도 하나 올리고 싶어 억지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부엌방님 시는 잘 읽고 있습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안오시는지 기다려졌습니다 ~
오늘 아침 정신을 맑게 해 주는 자운영 님의 글이 무척 반갑습니다^*^

앳된 이름 조차 없는 초봄을 아름답게 수 놓을 자운영님의 시를 기다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선님 시 잘 읽고 있습니다. 요즘 일들이 많네요. 붉은선님 요즘 올리신 시들 다 너무 좋았습니다.

살바토르 달리의 그림을 시로 옮기신 것은 참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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