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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53회 작성일 18-11-06 00:06

본문






목숨은 하나가 아니었다.


버려진 섬이기도 했다.


섬제비 둥지에 

동백꽃 향기 닮은 

어린 것들이 자란다.


핏줄 돋아 혓바닥처럼

날름거리는.


산천에 널린 꽃들 뼈까지

씹어서, 

자운영 개구지꽃 섬개나리 혈육 

비린 사방에 흩어버리는.


이 호흡 섬에 닿지 못할 지라도,


희디 흰 촉루가 뇌수腦髓와 함께

오지 않을 서쪽 늘 그리워하는,


풍향계처럼 

황홀한 조장鳥葬.


비린내 물씬 풍기는 

탯줄 하나 뿌리에 감고 싶어서


바다를 마주하면 

꿈틀거리는 모든 것들이 입 없는.


푸른 등짐 지고 

배 한 척 포구로 걸어들어온다.


더운 피 뚝뚝 듣는 

내 흉통胸痛에는 

섬보다도 더 오랜 역사가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8:07:2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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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버려진 섬에서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방식을 노래하고 싶었는데, 머릿속에 이미지만 있고 시원하게 밖으로 나오지 않네요. 시로 쓰려면 정말 섬에 한번 갔다 와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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