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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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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5회 작성일 22-07-15 23:49

본문

변검술



창가에핀석류꽃


 

반짝이는 코끝 찡긋거린다

먼지 닦은 구두,  

옆모습 힐끔거리며 

입술 베어 문 웃음이

거울 닫고 현관문을 나선다

촘촘한 생각 둘러맨 크로스 백이

힘있게 눈알 굴려 본다

봄바람 적신 검은 혀는 바람개비처럼 돌고
꺾기 싫은 주장 챔질하듯

느슨히 풀었다 조였다
파랑 보고 노랑이라며 어제 못 한 말 

오늘

팔짱 끼고 노려 본다

 

종로에서 누군가

키호테 세워놓고 상황극을 하고 있다

*현명한 평범인들 속웃음 둘러놓고

뿔이

긴장 말아 거리 재고 있다

벽 앞에서 뒷굽 털며

 

도시에 갇힌 회색 카멜레온이

눈빛 마주쳤던 생각 속 기어 다닌다

마트료시카 꿈 꾸듯 


웅크린 한낮 모서리 울긋불긋 물들고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에서 인용.

 자신이 우둔하다고 생각하는 겸손한 사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6 09:36:3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은 시편들을 꺼내어 쓰다듬는 섬세한 손길!
언제나 견고하게 버티고 선 중량감은
그만큼 시 속에 불어 넣은 시혼의 뜨거움이
넘치고 있음을 봅니다.
좌로도 우로도 흔들리지 않고  이끌고 가는 것은
응축된  힘의 소산일 것입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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