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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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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29회 작성일 22-07-16 10:42

본문

나쁜 사람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고개를 숙인 사람을 보고

겉모습은 멀쩡한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나쁠 수가 있느냐고 악을 쓴다

증오로 뻗친 이빨

소름 돋는 욕설이

TV를 가득 채운다

 

그 난리 속에

반쯤 눈 감은 강 건너 아저씨는 무관심해서 좋겠다

 

창밖으로 무수히 흔들리는

대추나무를 보았다.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 잘린 혀는 붉게 물들고

내 심장과 간장 위장 허파를 위해서

순순히 목을 내놓는다

 

멈추기 직전의

터지기 직전의

나쁜 피를 깨워 날려 보낸다

 

악과 선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데

 

모르겠다

나는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야산에 걸쳐있는 저녁노을에 낡은 심장은

박동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21 08:59: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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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나쁜 사람인진 내 자신은 알 수 었죠
타인의 시선이 알려 줄 뿐...
마지막 결구 저녁노을에 낡은 심장은 박동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절 좋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랜만 입니다. 잘 지내시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늘 건필하소서, 이옥순 시인님.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진심을 느끼게 하시는 시를
마음밭에 뿌려놓고 가시는군요.
좋은 사람이 되고픈 독자가 머물다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 좋은시를  쓰시는 너덜길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끄럽습니다
늘,,, 2프로 부족한  시를  쓰는 저
좋게  읽어 주시다니
그저 기쁨에 가슴에  가득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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