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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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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5회 작성일 22-07-22 05:19

본문

오락가락

 

빗방울을 흩뿌리는

바람이 여우 춤이다

하늘의 뿌리와 땅의 줄기가

사생동고(死生同苦)가 웬 말이냐며

산에 올라 사각(四角)을 허물고

강에 내려가 팔방(八方)을 나누고

산과 들을 한참을 누비다 가버린다

 

마장(馬場)에 나서본 적 없는

살찐 말은 발굽을 놀리며 머리를 긁적인다

 

백가(百家)의 별에

양각등(羊角燈)을 걸어두고

밝은 비가 으깨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채찍 같은 장마였다

물 만난 바람과 여우가

바람 뒤에 숨었다 여우 옷을 입었다

굵은 빗줄기 속을 비마(肥馬)처럼 달려가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26 09:05:0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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