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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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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1회 작성일 22-07-24 03:52

본문

시가 되기까지



작은 가지 끝에도 꽃이 매달린다면 그 꽃숭어리 또한 아주 작고 

그 아름다움이란 미세한 것이겠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눈 감으면 

내 망막 위에 검은 갈고리 하나 꽂힌 듯 통증이 어른

거립니다. 매화의 척추. 그리고 스르륵 


내가 직조한 색채의 화음을 입은 

여인 하나가 어둔 복도를 지나갑니다. 이 색채는


어디서부터 불어오는 것일까요. 흔들리는 유리종 안에서 

향기로운 갑각류가 물을 마십니다. 

유리종 안 벽을 문지르는

물결무늬 황홀이 

투명한 굴곡을 지나 높은 청록빛 몸부림에 

다가갑니다. 

아주 조용히 

부딪치는 소리를 냅니다.


흔들리는 유리종 안에 

허공의 언어들이 갇혔습니다. 

여인은 이제부터 

시들어 갈 겁니다. 여인의 조각들은 

차가운 땅바닥에 흩어져 

빛과 침묵을 내뿜기보다는 그것들을

가두고 영원히 바닥 속으로 

갈앉아 가겠지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26 09:05:0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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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풀잎끝을 흔드는 바람처럼 섬세하면서도 숲을 파고드는
햇살처럼 날카롭지만 따스한 느낌은 저만의 느낌일까 싶습니다.
코렐리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늘 곁눈질만 하다 인사드립니다.
시인님!  늘 건필 하시길 바라며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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