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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을 말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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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18-08-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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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을 말리는 시간




슬픈 꿈에서 깨어
어둠에 생각을 걸어 두자 
생각하는 꿈이 되었다는 신화처럼
어둠을 말렸다
그랬듯이 
깜빡거리는 전등 아래
무릎에는 풍경이 걸리고 
단 한 줄의 문장으로 손바닥과 얼굴을 바꾸어 전날 벗어 놓은 구름처럼 속옷을 들켰다
빛의 아랫도리처럼
갈 곳 없는 영원을 아는가
손바닥에 있던 빛이 사라진 순간의 방향을 아는가 
탕진한 하루 치의 청춘이 
흐린 고독과 
흐린 지식과 
그들의 슬픔이 소리 없는 입술이 되어 
빛을 감싸는 유리에 흐릿한 먼지가 되고
다만
깜빡거리며 말라갔다는 것을
어느 빛이 아무나 빛에게 전하는 문장처럼
소진되는 빛으로도 
젖은 속옷은 선명해지기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4 09:24:5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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