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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울어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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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9회 작성일 18-05-1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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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울어대면


나무의 잔챙이 가지들의 소소한 이야기 소리는
나의 낡은 귀청을 무시하고 흩어진다

그 나무 꼭대기 위
까마귀의 고함소리
깍깍깍
온갖 잡새들을 몰아내고
골목은
이웃은
세상은 
저 까마귀 공포에
마침내 내 귓속까지 검게 진동한다

인사도
애정의 표현도
배고픔도
즐거움도
단 세마디 깍깍깍, 단순 세박자

이제는 저 단순 언어에 
참새는 대가리를 잃고, 무언의 노래!
앵무새도 종달새도
제 언어를 잃고 비슷한 발음으로
까까까....

나 또한 까까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6 09:53:1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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