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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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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76회 작성일 22-07-01 09:02

본문

​*

미래를 위해 오늘을 아낀다

안팎으로 빠듯한 주머니가 씀씀이를 미뤄 만약을 대비한다

조일 게 없는 구멍를 무작정 조이니 거미줄이 된 목구멍

지나가면 되돌아오지 않는 지금을 괄시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지평선의 끝은 지금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상사와 함께 산다

*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다

본의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시작이 없는 사람은 공중에 뜬 사람

땅에 붙은 발이 추락을 공중에 맡기고 산다

끼리끼리 상존하는 총질

자기 최면으로 버티는 의지는 관성을 이길 수 없다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다. 맞는 말일까?

*

섭섭하면서 부담스런 계륵이 된 관계

여타 생각을 지우고, 오, 엑스로 단둘이서 조촐하게 결정했다

이해는 분명할 것이고 설명은 사족이 되는

후유증을 받아들이면서 뒷걱정은 미루는 것으로

*

순탄한 길을 놔두고 돌부리에 걸리고 진흙탕에 빠지고

인내를 시험삼아 굴복하지 않는 용기는 가상하다

뒤안길로 돌아서는 마음은 슬프다

맨바닥의 시린 잠자리, 벌거벗은 몸뚱이에 또다른 시련

가치 이전의 삶

최저생계

*

내 안의 불꽃은 시간을 타고 시든다. 모든 것을 손아귀에 쥔 시간

그 권력의 실체를 본 사람은 아직 없다

더 갈 수 있는 여력을 공식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은 없다

젊음을 부러움이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 속절없는 게 시간이다

틀 안에 매어 사는 게 사람이다. 자연인은 희망사항일 뿐

시간은 우리를 조금씩 투명한 하수구에 버린다

*

신세타령이 산중턱에 걸렸다. 숨 찬 호흡

고프면 보이지 않는 시야, 뒤돌아보는 자족

축소의 아름다움

엉거주춤에 걸린 뒷걸음, 목전에 주저앉았다

도중하차에 방점을 찍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06 00:20:0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지막이 시인님
안녕하세요, grail200입니다
오늘도 장문의 시로 시마을을 기쁘게 하네요
기분 좋게 읽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적 견인이 이루어내는 아름다움의 공포가 순수로 된 형상에 내적 성숙함을 이름합니다
놀리는 환타지에 입성되는 아득함은 순수의 격이 되어 사물과 물질을 취득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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