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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롱燈籠의 불빛처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9회 작성일 18-03-19 03:29

본문

등롱燈籠의 불빛처럼




희미한 발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한낮의 남은 입김에 흔들리는 달빛이 

툭툭 터지기 시작하는 매화 꽃잎 사이에서 

그리움의 꽃밭으로 한껏 부풀어 가는 삼월의 저녁

강을 건너는 얼굴들이

멀리 지나가는 야간열차의 기적에 등롱燈籠처럼 매달려 간다

  

동그란 웃음소리 굴러다니던 문 밖의 푸름은

초저녁 졸음이 버거운 안개 낀 거울 앞에서 

희끗한 머리 빗어 넘기며 

산길 헤매듯 빼곡한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푸른 여백의 하늘, 

지우고 또 지운 스케치북 어디 없을까? 

만날 수 없는 다시라는 이름의 시작...


휜 허리에 둘러 고쳐 쓸 수 없는

앙상한 가슴에 담은 것이기에 

푸른 칼날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까닭이겠지

묵은 결의 옹이

2018.3.18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24 17:42:1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미한 발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등롱의 눈빛을 잘 담아내는 첫 행이네요

고즈넉한 자태의 서술,, 잘 감상했습니다.

우수리솔바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데도 이렇게 걸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깊은 작품, 늘 고맙게 감상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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