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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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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02회 작성일 18-02-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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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헤식은 밥알로 이쪽에서 걸어왔을 
가파른 내리막길이 보인다는데, 
녹을 먹은 수레바퀴로 활시위가 기울어진다 
삐거덕거리던 곳, 
저녁이 익어가면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따뜻했던 입들의 웃음을 지하 창문 넘어 달빛으로 
둥그렇게 굴렸을 굴레. 둥글게 구르다, 굴러간다


지구기 둥글다 하던데
왜! 걷는 길마다 덜거덕거리는 걸까?
수레바퀴가 갑질로 찌그러지고 있는 걸까? 
누가! 절뚝거리던 무릎뼈 때문이라 했는가?
아픈 고백이 지나간다
휘어지므로 웅크린 삶이 
파스 냄새로 욱신거리다 지나간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일방통행이었을 
정제된 조당의 무게는 과연 정당 해겠는가? 
한 움큼 패인 물컹해진 물의 뼈로 
갑질의 무게가 희롱하면서 지나간 것이겠지


볕이 좋은 이쪽의 기억을 덮던 녹 쓺
녹이 났다는 건, 저쪽으로 가는 길이라 했는데
늙어가는 낡은 끈 자락을 붙들며 
갑과 을이 병치 되어 있는 어색한 만남이 되고, 
고물상에는 갑질의 무게가 없어서 
유스티티아 저울이 이제서야 제구실을 하는데 
별것도 아닌 갑질의 녹슨 뼈마디로 으르렁대던 토혈증이 벌겋다


닳았다, 수레바퀴처럼, 
닮아간다, 노인의 고랑으로 
흉물스러워진 빈 강정의 무게
저! 모습이 전부여서 고물상은 늙어가고, 
수레바퀴 무게 만큼 휘어지고, 
함께 죽어가던 저쪽 무덤 
훗날 순장된 눌러진 무덤이 열리는 환생, 
그날 안쪽 지구의 창문은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길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05 09:52:4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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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도,
삶도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하 창문으로 비치는 햇살처럼,
수레바퀴 굴러가는 소리따라 한 가정의 삶도
영글었다 퇴색했다 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정직함이 묻어 있는 수레바퀴 삶 같습니다.
굴러야 먹고 사는 삶, 쉬지않고 돌아가는 행운을 빌어 봅니다
좋은 시 속에 잠시 행복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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