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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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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90회 작성일 17-12-07 20:00

본문

    13월


       활연




      개구리 알을 손에 모아쥔다 은하 연못 한가운데서 『어린왕자』별이 떠오른다 「바오밥나무」 五月의 그늘에서 널 만났다 七月의 너른 둥치 부둥켜안고 매미가 울었다「소행성 B612」장미 같은 너는 소담하고 우리는 울창했다 가없이 출렁거리는 길일 거라 믿었다 한밤중엔 흰 얼굴이 떠올랐으므로 입술이 촉촉해지면 헛말이 돋았다「페넥여우」가 나타나기도 했으나「보아뱀」굵고 긴 욕망이 서로를 휘감았다「붉은장미」입술을 끈 것은 찬바람이었다 건조해지자 깨진 바위에서 돌가루가 날아갔다 우리의 시월은 몹시도 울긋불긋해졌다「술주정뱅이」가「가로등 켜는 사람」을 비켜가고 어느 날인가부터 점차 궤도가 다른 별이 되어갔다 밤낮으로 멀어진 하늘에선 꽝꽝 언 작달비가 내려 활활 타오르던 화롯불 꺼졌다 잿더미를 응시하자 눈물 끓는 소리 잦아들었다 어린왕자별에서 흰 눈 펄펄 뿌리는 날이 있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2-11 10:25:53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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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그로리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에 13월이란
달도 있나요
활연님의 상상
생각이 집요 합니다
이런 활연님 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
슬픈 현실이 그로리아를  잠못들게
합니다
불행한가요
행복한가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일년은 열두개로만 나누어져야 하나..

생각하면, 그런 분별심이 우습기도 하고 - 그렇게 쪼갠다고 일년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뭐든지 구분해 놓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 사는 사람들

그런 답답한 관념에서
탈출하게 하는 시..

너무, 좋습니다

시인이 펼쳐 놓은 13월에서 잔뜩 충전하고,
14월로 건너 뛰렵니다

추운 날씨, 건강하시고
(저처럼 골골하지 마시고 - 야, 그건 니가 살만큼 살아서 그런 거야 - 활연님의 한 말씀)

일일시호일 日日是好日, 건필하소서

그로리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희선 시인님
12개로 나뉘고 싶어서
하필 꼭 그렇게 열두개로
나뉘었을까요
우주라는 개념이 그러하니
지구란것도 어쩔수 없었겠지요
왜 하필 우주는 그렇게 개념이
조합되었는지요
참 ~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크섞인 말로 서양에서는 13월을 12월에 이어진 달이라고 한다지만
이상의 시 오감도에 나오는 13은 불안과 공포 절망의 미래가 엿보이는 갇힌 정신공간이었다 하지요.
연못에서 개구리알을 떠올리다 어린왕자처럼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활연님의 13은 어린왕자의 별.법정스님이 거닐었던 맑음과 흐림 사이의 어른과 아이의 세계와 같은 것일 수 있겠군요.
13이 가보지 못한 미래이거나 상상으로 갈 수 있는 모든 세계와 맞닿는다는 것은 어쩜 큰 행복일 수 있다 여깁니다.
오늘 저녁은 눈이 안올것 같네요.눈이 내리면 또 다른 세계로 빠져볼 수 있을텐네..
즐거운 시간 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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