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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아다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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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0회 작성일 17-11-1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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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로윈에 갔다.

 

 컵 속에 잠든 10여년 전의 라떼가 거품을 일으키는 파란 중으로 갔다.

 길거리를 배회하는 무수한 가면들에 싸인 밤이 할로윈에서 입가까지 번진 듯

 비스듬한 표정의 아지랑이 벽속에 걸려있다, 가면 속에서 사라지는 얼굴들과 호수가 되고


 호숫가의 가늘고 긴 목의 고니들은 할로윈에 갔다.

 수면 위를 미끄러지는 안개 낀 새벽을 가로지르며 잔잔한 거울을 지치듯

 무대 위의 발레리나가 할로윈까지 토킹으로, 커튼 뒤로 사라지는 얼굴들과 콜론이 되고


 아리에게도 훗날 콜론처럼 생긴 태아가 할로윈에 갔다.

 초음파로 촬영된 흑백영화가 아리에서 상영되며 고요한 바다를 헤엄치듯

 고래는 할로윈까지 길을 낸다. 자막으로 사라지는 얼굴들과 어제가 되고


 어제는 고래가 되어 할로윈에 가는 꿈에 있다 할로윈에 갔다.

 아리의 입김처럼 생긴 고래를 바라보며

 길가에 서성이던 프랑켄슈타인을 언뜻 보았는지 모를,


 할로윈에 갔다.

 얼굴들이 사라지는 파란 같은,



2016.02.29.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23 09:20:32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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