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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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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2-05-25 01:29

본문

국수를 말다


시장통 할매집 국수엔 

사람들이 식탁 위, 빈 국수 그릇처럼 뿔뿔이 흩어져 있다 

옆 자리에 먹다 남긴 국수 그릇을 보니 요동치는 허기가 멈칫거린다 

누구일까? 

속앓이?

화장실?

궁금증이 정수리에서 뒷골로 쏠리는데 

한 그릇의 국수조차 말아먹지 못하는 평화

멍하니 빈 국수 그릇 속으로 정신줄이 허우적거리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칼칼한 목소리 

"뭐하노, 주문 안 하고, 뭐 주꼬?" 

나는 국수 대신

행주를 거머쥔 할머니의 부르튼 손가락과 류마티즘으로 

점심을 때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26 08:42:0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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