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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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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6회 작성일 22-05-29 23:45

본문

삽화를 보며


야자수 이파리에 깨금발로 내려앉은 햇발을 타고 노란 택시가 마당에 들어섰다 내 망막 속 바퀴 자국을 따라 초록의 언어가 속살거리는 비로드 잔디를 거닐다가 빗장이 뽑힌 낮은 울타리 가시에 돋아 난 붉은 화염 속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황막한 사막의 모래알들이 칼바람으로 요동치자 바다도 거무스레 갈앉았다 거미를 따라 요령소리 짤랑거리고 어스름이 울울창창한 솔밭엔 어린 왕자의 목소리가 송뢰처럼 스르르 번지고 있었다 지구로 떨어진 별들이 붓끝에 샛노랗게 길들여지고 나도 그림 속으로 물들어 갔다 그날 밤, 끼워 두었던 책갈피를 열자 책장과 책장사이, 노란 택시가 북극여우처럼 새하얀 꼬리지느러미를 퍼드덕거리며 천공의 빙편 너머로 사르르 날아가 버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01 08:01: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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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공물(노란택시)만 없다면, 신화 속 전설을 읽는 듯했어요. 가령 노란 나비로 치환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시가 더 맛깔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아침 머물다 갑니다. 콩트 시인님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시구요.....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금 출근해서 출근 등록하고
몸엔  달갑진 않지만 밀크커피 한 잔 했습니다.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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