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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은 노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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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2회 작성일 22-06-05 16:48

본문

다 죽은 노인처럼

 


죽이고 싶어 들어가는 동굴처럼 지독한 마찰열은 떠났으므로 그로부터 공포가 밀려왔다 피가 아래로 쏟는 박쥐가 천정을 끝끝내 붙들고 있는 것은 추락의 기쁨을 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손은 잡을 수 없었다 아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마치 밤이 어두울수록 달은 더 밝게 내려다보는 것처럼 중첩된 오로라에 꽃병은 자꾸 금이 가고 희미한 안개에 이끌려 바람은 동굴을 배회할 뿐이었다 그 울림에 대하여 옷 벗은 당신, 물건 안 달린 거 보고 안심했어요그러나 이미 젖은 발목에 손을 내밀다가 화상을 입은 대장간처럼 나는 언제부터 이 안의 종유석을 잡은 것인가? 밤꽃의 메아리를 자르고 불탄 구름을 흩날린 재의 의식 그 바닥에 앉아 다시 돌아올 겨울을 생각할 뿐이었다 두꺼운 시간을 덮고 마른 빗장의 검은 망토를 버렸을 때 아무도 쇳물에 데는 일이 없도록 경첩의 그물을 걷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다 죽은 노인처럼 밤의 거적을 견디며 너울 쳐 오는 초음파 하나 누군 갈보라지만, 정말 11 처제란 말이에요.” 가라앉는 이 순간만큼은 눈부신 침묵만 바라볼 뿐이었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06 08:05:1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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