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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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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1회 작성일 22-06-06 21:11

본문

아귀

 


어느 툇마루 위 마룻장은 대체로 구름으로 경전을 읽는다 마룻장의 구름은 완벽한 죽음이라서 한 치 널조각도 허용치 않는다 강물은 온전치 않아 구름의 갈묻이 었다 열꽃이 육신마다 피었던 마룻장, 그 문풍지는 한 해 정도 뜬 셈이다 찡그린 가을이 가고 굳은 겨울이 왔다 다시 찾은 뚜껑, 이목구비가 뚜렷하지가 않다 말하자면, LIKE MIKE 명확한 수는 없어서 박제를 열었다 가슴은 뜨끔하다 때 아닌 모래섬에서 구름의 말뚝잠을 읽는다 강물이 구름의 경전을 상상하는 것처럼 모든 게 계획된 죽음이어야 할 일 그것은 오래전부터 앓은 경전이었다 산 갈대가 그대로 서 있을까? 바람벽에 눈송이 자꾸 친다 빗살무늬도 헐겁다가도 굳은 말뚝에 말몫을 둔다 돛살이 돋고 매대기 둘러쳐 그 마룻장 가장자리까지 휘둘러서야 그때 아귀가 맞았다 서너 시간 이 맞대었다

 

==========

갈묻이: 논밭을 갈아 뒤집어 엎어, 묵은 끄트러기 같은 것이 묻히게 하는 일 말뚝잠: 꼿꼿이 앉은 채로 자는 잠 말몫: 1.말잡이의 몫으로 주는 곡식. 2. 명사 농업 지주와 소작인이 타작한 곡식을 나눌 때, 마당에 처져서 소작인의 차지가 되는 곡식. 돛살: 얕은 바닷가에 돌이나 나무로 울타리를 쌓고 그물을 쳐서 물을 따라 흘러 들어온 물고기를 가두는 시설 매대기: 1.반죽이나 진흙 따위를 아무 데나 함부로 뒤바름. 2.명사 정신을 잃고 아무렇게나 하는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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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11 08:05: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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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기로 생명 탈착을 어지럽히는 더러운 영기를 섭렵하여
검기로 악령의 성령 가늠 혼불에 생명 근원을 임하게 하여 순수로운 아름다움을 체화하게 하는 영체와 조우합니다
황체의 지엄한 아름다움 준수 고지가 임하는 경계를 형용되는 이룸으로 이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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