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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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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2회 작성일 22-06-08 02:32

본문

사막의 하루  



사막에서 죽은 이는 

미라처럼 바싹 말라 돌아온다고 한다. 

이것은 조슈아트리가 끝 닿는 데까지 흰 땅을 메운 

황야 곁에서 평생 살아온 베티가 증언하는 것이다.

베티는 아침부터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황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흔들의자 하나를 가져다 

사막이 보이는 쪽에 놓았다. 

거기 앉자 사막이 눈 안 한가득 들어왔다.

내 눈이 아파오는 듯도 했지만 난 사막을 

쏘아보고 있다 생각했다.

작열하는 태양이 내 정수리에 올라오자 

나는 일그러진 조슈아트리 피부에 

신비롭게 아로새겨지는 땀방울을 읽었다. 

베티의 자궁을 감싼 새하얀 피부 위에 

저 사막의 지형도가 새겨져 있듯이.


내 발등 위를 방울뱀들이 지나갔으며 사막의 흙먼지가 

신발 위에 고였다. 

나는 눈을 떼지 않고 사막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석양이 오고 밤이 되었다. 

칠흑같은 사방 혼자 

보름달이 화안해서 저 새하얀 사막이 

청록빛으로 몽롱하게 떠올라오는 것이었다.

저 오르락 내리락하는 굴곡 많은 언덕이 

비스듬히 올라가 한 소실점으로 

모였다가 확! 나를 덮치려하듯 

내 앞까지 몰려왔다. 

청록빛 하늘에 미세한 검은 빛깔이 섞여 들었다.

나는 그때까지 온 집중력을 다해

사막을 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두 눈이 없는 베티가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 돌아왔다. 

어린 딸은 보이지 않았다. 

팔 다리 머리가 잘려나간 

청록빛 조슈아트리가 

베티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무언가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리는 듯

농도 짙은 달빛이 내 주변에 흘러내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11 08:05: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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