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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이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65회 작성일 22-06-11 15:19

본문

얼룩진 이불

 


이 없는 저녁을 입에 물고 중얼거렸다 밤의 이마에 조의 깃발을 꽂고 단지를 쓸고 있었다 그러다 산 깊은 주름은 밤의 손잡이를 마구 지딱거렸다 이제 끓어오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무언가 탄다는 냄새까지 맡을 수 없다 아무 맛도 없는 거리를 당기며 방금 젖은 숟가락도 놓을 수 없었다 밤처럼 무서움이 깔리고 바람처럼 겁이 지나갈 때 먼저 잠든 이의 숨을 거두어 아직 짓지 못한 매듭의 호흡만 놓고 있었다 뭉개진 입들이 뒤엉켜 아직 뱉을 수 없는 먹똥을 혼자 안으며 낯선 향을 풍겼으니까! 혼자 힘으로 물과 침묵을 안치며 아직 오지 않은 밤잠을 조리는 것은 지나온 발을 따뜻하게 묻기 위함이라고, 돈바른 돌꼇은 손을 젓는다 밤의 멍에목을 건너면 창문을 열 수는 있는 걸까! 바람의 지느러미가 호흡기를 쥐며 내심 수심을 뜯는 새밭의 궤적에 아직도 입가 침이 줄줄 흐른다 구조가 없는 허기가 그래도 뒤는 깨끗하다며 밤의 그 무거운 머리를 누일 때 흰 수건으로 집은 베개를 안고 자는 당신, 엎은 건지 덮은 건지 쥐코밥상은 물리지도 않고 차라리 돌계집(石女)이 나은 것이라며 얼룩진 이불을 마저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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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16 10:06:3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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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적 체험하면서 마수의 힘에 끌려내려가 복원력이 마수의 힘에 꿀리기 시작하면서
자기 아성에서 인격적 힘이 상실되기 시작하는 우에서도 끌려나가고 있습니다
마수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체의 자리를 빚내
아성과 성세의 힘을 실어 주심에 가늠의 환희 그 그을음이 가득하야
조우하는 입술을 받드나이다.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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