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시4> 100세의 인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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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의 인셉션
권순조
드높은 하늘로는 분간할 수 없는 청명
먼 산 응달에 눈이 감겼다
터널을 빠져나온 밝음 한 움큼, 너를
그리움이라 명명 한다
열린 문으로 이불 덮은 옆방 발이 문지방에 걸려있어
1인칭과 2인칭만 살고 있는 곳이지만 궁금증 같은 건 없어
추수 끝난 빈들의 흔들거림은 매 한 가지니까
멀뚱거리는 눈빛만 잠시
빌려주고 받다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거든
위로와 배려라는
문을 닫고
들어가 펌프질을 했어 막연한 그리움을 다 퍼 낼 즈음
사람들이 돌아 왔어 오늘 강의는?
물었지
고전강의가 아주 좋았대 다음 주부터 경청해 볼까해
빈 바람만 키우고 사는 것 아닌 거 알겠지?
입소한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농익힌 한 세상을 무료로 나눠 주는 이곳이
좋아
부지런과 게으름이 공존하고 무심이 무심을 포용하는
문고리가 양쪽에 달린,
내 꿈과 꿈의 들판이 말야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14 21:28: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백 이십까지 살 수 있답니다
산다는 것 보다 삶의 질이 문제겠지만 ㅎㅎ
이제 반환점이 보일까
돌았을까 가늠이 쉽지 않지만
남은 반생 계획 잘 세워 보십시요
명절 행복 하십시요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선생님 다녀가셨군요.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구요~
백 이십세까지 어떻게 사실지 잘 생각해 놓으셔요~ㅎ
고현로2님의 댓글
드높은 하늘, 청명, 먼 산 응달이나
문고리가 달린 꿈의 들판까지 써니한 이미지이군요.
최근 작품 중에서 최고 긴 작품 같아요.
휘영청 한가위 써니한 행복 느끼시길......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의리님도 써니하게 중추절 보내시공~
최근들어 가장 긴 작품이라..ㅎㅎ 까만 밤이.. 이렇게 한 번 쯤 써보라고...
정보를 제공해줘서..
활연님의 댓글
와, 이렇게 길게도 쓰시는구나, 요
그러니까 유장하고 스토리 탄탄하고,
다음에는 장편소설을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그렇게 되었습니다.
장편소설이라... 장편 소설까지는 아니고 단편 소설까지는
소재가 많이 있는데.. 추석 잘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