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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雲住寺 臥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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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6회 작성일 16-08-13 08:23

본문

운주사 와불(雲住寺 臥佛)

 

두 돌부처가 나란히 누어있는 산등성이

흐르던 길 멈추고 구름이 머리 맞대 잠시 서성인 듯

 

칠성판 지나밟고 이곳에 온지 꽤 오래지만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과 두 부처 나이는 언제나 똑같다

 

사람들 엎드려 절하는 사이

돌부처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가 다시 눕는다

나뭇가지 위 새가 베시시 웃는다

 

도가 무엇입니까

시공時空의 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라

그리고 다 내려놓고 나처럼 푹 쉬어라

 

운판과 목어의 두들림과 법고가 두두둥 울릴 제

마침내 검은 구름이 몸을 풀고

돌부처의 미소 띤 얼굴에 마음 놓고 흐른다

 

젖은 새 한 마리 겨드랑이 찾아 들고

처마 밑 풍경이 범종소리를 말없이 듣는다

비 맞는 운주사의 나즈막한 품이 아늑하고 정겹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18 16:05: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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