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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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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87회 작성일 16-07-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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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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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창문에 스치는 바람소리는

확실히 현금만큼이나 아름답다

햇살의 입맞춤으로 구르는 노오란 살구알 같이

애프터셰이브를 두드리는 손바닥은 언제나처럼 혼자였다

주인의 승낙이 떨어지면 누구에게나 곧장 무관심해지는 경비견처럼

불빛에 이끌린 나방처럼, 허벅지 안쪽에서 타닥거리던 연기 기둥이

머리끝까지 와닿지만,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만 싶은 충동이 떠 다닌다

힘써서 해본 일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소파 충전재 라텍스처럼 수증기 구름이 부풀린 주방에서

물리적인 현실감을 지우는 새하얀 향기가 띠를 두르고 몰려든다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커다란 눈으로 빤히 쳐다본다

거센 바람이 불던 날, 창문을 두드리던 저 살구나무 가지 같이

울타리 너머로 이웃집 소녀를 엿보는 소년처럼

나랑 같이 놀아주길 기다리는 너도 있었겠거니,하던

작은 새의 연약한 날개짓이 꺾이는 소리도 있었다

뭔가 아주 큰 일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페이퍼 클립의 옆구리를 구부리던 하트는 서랍속에 녹쓸고

우리는 모두 그렇게 단조로움을 감추고 산다

체조 선수의 구름판처럼 이른 아침, 늘어선 희미한 빛 속에서

평범하다는 것이 얼마나 안전한 일인지

모든 소리는 다른 소리를 향하는 통로를 제공한다

우주의 아주 먼데까지, 침묵의 듀엣을 부르는 것이지

해변에 찍힌 새 발자국처럼 의미를 잃은 일상이 날아 오른다

오래된 영화속,플랫폼의 연인들처럼 눈에는 눈물이 고이지만

이유는 알 수 없다 혼자 길을 잃고 도시를 가로지를때면

말을 걸어오는 유일한 사람들은 창녀들뿐이였다

그녀들에게서 고독을 껴안고 사는 법을 배웠다

하룻밤 이상을 가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뇌에서 아랫도리로 가는 전송신호는, 늘 불량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7-20 11:31:3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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