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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끝 보리술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168회 작성일 16-05-19 13:30

본문

길 끝 보리술집

    

 

아주 이르거나 웬만큼 늦은 퇴근이면

한 번쯤 옆길로 새고 싶다.

지끈대는 길거리, 호객하는 밤거리 지나

이정표 없는 길로 무작정 걸어가고 싶은 거다.

길거나 짧은 골목을 빠져나와

묵정밭과 도랑물 사이를 걷다가 막다른 길

탁자 하나에 빈 의자만 얌전한

구석지고 막막한 술집에 닿고 싶은 거다.

고춧가루 듬뿍 친 번데기 안주에다

보리술 한 양동이 받아 두고

빈 의자에 어울릴 이름을 불러내고 싶다.

번데기가 불쌍하다며 훌쩍일 박용래

자기 술은 소주로 바꿔 달라는 김종삼

뒷자리 술값과 여비를 요구하는 천상병

나무젓가락으로 번데기 국물 찍어 낙서하다가

기침을 터뜨리고 마는 이상

그 기침까지 따라하는 박인환

김일성 만세 부를 자유를 중얼대는 김수영

막다른 집에 몰려 저마다 시끌시끌하다가

들을 거 조금 듣고

흘릴 거 아주 흘려서 가벼워지고 싶은 거다.

길 끝 집이 좋았다고 이상이 인사라도 할 것 같으면

길에도 끝이 있냐며

번데기 앞에 주름잡듯 보리술 냄새피우고픈 거다.

출근길이 퇴근길인 일상에서 벗어나

아주 가끔은

옆길로 빠져 길을 잃었으면 할 때가 있다.

길 끝 보리술집에 앉아

만화책 찢어진 뒷장처럼 궁금해지는 이야길 좇아

오래 홀짝이고 싶은 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23 10:58:4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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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화책 찢어진 뒷장처럼/.............................절묘합니다..
한국문학의 거봉들이 모두 등장하는 그 간이 술집에.....
출근길이 문득 인생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두 가끔을 길을 잃고 싶을 때가 있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동훈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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