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지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물 한 지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7회 작성일 16-05-25 11:53

본문

물 한 지게/광나루

 

물통을 대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물 한 지게를 받을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시골에서야 우물이 있었으니 걱정이 없었겠지만

사람과 물건이 복닥거리는 도시에서는

수돗물에 의지할 수밖에

 

잠까지 설치면서

꼭두새벽부터 줄을 대어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우면

어느새 내 물통은 줄을 벗어나

설 자리를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시비가 벌어지고

머리채를 잡고 엉겨 붙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도

그 물은 생명수였기에

날마다 그 짓은 이어졌다

 

힘겹게 얻은 물 한 지게를 지고

걸음을 옮길 때는

물의 흔들림에 맞게 발을 띄어야 한다

물과 발걸음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물은 그만 화를 내고

그 조그만 통 속에서 너울을 일으켜

물동이를 넘어 땅을 향해 곤두박질한다

귀한 물의 손 발등을 어루만져

내 살에 붙은 바지까지 흠뻑 젖어

 

물동이를 지고 걸을 때는

사뿐사뿐 물이 내쉬는 호흡에 맞춰

나의 숨결을 보내야한다

내 몸을 보내야 한다

내 느낌을 보내야 한다

 

마구 휘두르는 팔에

함부로 걷는 발에

휘어지고 쓰러지는 것들에 대하여

위로를 보내는

물 한 지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27 10:00:3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43건 68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5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6-13
14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06-13
1451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6-11
1450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 06-11
144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 06-10
14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6-10
1447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06-10
144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6-10
144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06-10
144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6-10
144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06-09
144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06-09
1441 아름다운사람을위하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06-09
144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6-09
143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06-07
1438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6-07
1437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6-07
143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6-06
1435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6-05
143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6-05
1433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6-05
143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06-08
1431 넘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6-07
143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6-07
142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6-06
142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6-06
1427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06-05
1426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6-05
142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6-05
1424
그 여자(2) 댓글+ 1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 06-04
1423
그 여자(1) 댓글+ 1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6-04
1422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6-02
1421
물고기 댓글+ 4
산풀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6-02
1420
장미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0 06-02
1419
흉터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6-02
1418 moony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6-02
1417
붉은 벽돌집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6-01
1416
시냇물 거울 댓글+ 4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6-01
1415
유월의 기억 댓글+ 4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6-01
141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5-31
14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0 05-30
1412
버스킹 댓글+ 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5-30
14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05-30
1410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05-29
140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5-29
14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5-29
140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5-28
1406
물별 /추영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5-27
1405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05-27
1404
눈금 저울 댓글+ 5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5-27
140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5-26
1402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5-26
1401
댓글+ 3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5 0 05-26
1400
사진관 댓글+ 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5-26
1399
보름달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05-26
1398
바더리 집 댓글+ 17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 05-25
열람중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5-25
1396
노고지리 댓글+ 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5-25
1395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5-25
139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5-25
13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05-24
139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5-23
1391
신호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5-20
139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05-20
1389 김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05-19
1388 김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5-19
1387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5-19
138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 05-19
1385
비 내리는 날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 05-19
1384
장미전쟁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5-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