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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떨어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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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4회 작성일 16-06-05 10:24

본문

별이 떨어지는 소리

 

이영균

 

 

누군가 별이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별 떨어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다만 어느 유력자의 죽음만 티브이 화면을 꽉 채웠을 뿐이다. 그런 날 늦은 귀갓길 노상방뇨(썩어 문드러진 울분의 토악질)의 시원함과 함께 밤하늘 별 떨어지는 소리 듣곤 한다. 귀론 아무 소리 듣지 못하지만, 밤하늘에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틀림없이 별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부모의 부음이나 유력자의 죽음에, 배신의 독배와 좌절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그 장면 장면이 소리로 살아난다. 기억 속에만 살아 꿈틀거리는 소리, 그런 별의 소리 듣는 날이면 우린 또 누구와의 이별 서둘러야 한다. 오늘 밤도 누군가의 별이 또 소리를 남기며 머릿속을 스친다. 우린 누구나 무음의 소리를 코와 입으로 듣거나 눈으로 들은 것을 머릿속에서 별 지는 소리로 재생하곤 한다.

 

* 현충일에 즈음하여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6-10 11:31: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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