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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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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5회 작성일 22-03-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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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안개가 여름밤 속으로 섞여든다. 


안개 속을 자동차로 지나가자면 청록빛 메타세콰이어 잎이 자동차 앞유리창을

툭 치고 지나가는 일이 있다. 


매화꽃이 없는 매화나무 가지가 흔들린다. 


매화나무 가지마다 하나씩 

스페인풍의 빈 집이 어둠 안에 놓여 있다. 


잎의 비린내와 안개의 시취가 

황홀하게 섞여 있는 돌담에는 

기하학적인 오르가즘의 아라베스크가 선연하다.


안개가 얇고 푸르스름한 

베일이 되어 눈 앞에 펄럭인다. 


눈동자만 

희미한 얼굴 바깥으로 내 놓았다. 


누군가 시를 쓰고 있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1 08:25: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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