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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늦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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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5회 작성일 22-03-31 19:15

본문

 

퇴근길 늦은

       하늘詩


해거름의 정수리까지 쪼아

먹었던

수고하고 무거운 짐​들이 가로등 지게차에 실리자

하나씩 켜지는 삶의 무게는 오늘도

무사히 지고 넘어 간 고개

다독거리는 어깨위의 어둠이

쓰러지는 길을 부축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닳았을

신발

밑창같은 생의 모나미는 누구도 나무랄 수 없는

가장 낮고 고결한 사랑이라는

한 점,

점점 낮아지고 내려져 한 목숨 성실히 귀속된

그대여 나여

단내나는 그리움의 뜬금이여


숨가빴던 열량은 숙성되어

노을 진한 호흡을 섞어놓고

뜨거웠던 시간을 울컥 삼켜 냅니다

무딘 칼날은 비록

소망했던 지점에 시간표를 잘라내지 못했지만

문지기의 이름표를 떼어 낸

부은 발 퉁 퉁

별들을 망치질 하고

통이 큰 버스는 급여를 올리려고

정류장을 지나 쳐 버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1 08:25: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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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행 한 행 읽어 나가면서 얼마나 정성을 다하셨는지 조금은 느껴집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감상하기 참 좋은 시네요.
퇴근길 늦는 때가 저도 있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잘된 시를 감상하다보면 마음이 흐뭇하고 행복해 집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행 한 행 읽어주신 정성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커피 한 잔 마음 한 잔 시인님께 드립니다
퇴근길에는 웃음도 울음도 시의 이야기로 다가오지만...

마음 흐뭇하고 행복하게 오늘의 쉼표를 찍으시길
염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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