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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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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22-04-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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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종이비누



잘생긴 사람은 더

똑똑해 보여


자주 틀렸다


틀린 생각을 바라보는 생각이

조금 더 길어졌다


흐린 껍질을 벗겨내니

단 향내 물씬 솟는 본래의 속살


맛은 혀 위에 남고

나머지는 쓰레기 버리 듯

식도에 넘긴다


천국은 몸안에서 열리는 몸 밖의 넓은 문


한 페이지를

천천히 읽었다

글씨 위에 겹쳐지는 그림자

눈썹으로 느리게 털어내며


흐린 글자가 매만지는

밝고 흰 손잡이


빛과 향 그리고 단맛

찡그리며 삼키는 쓴 약


세수할 때마다 새 얼굴이 벗겨지고

안을 두드리는 발자국의 뜨거운 손


어둠은 밤의 끝에 가장 많이 뭉쳐있다지

돌아가려고 작정한 나무처럼

붉고 선연한 내면의 구토


그 뒤를 밟고 싶다

헐거운 눈 또 조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11 08:15:1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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