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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굴절에 관한 단상 2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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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43회 작성일 16-04-23 16:38

본문

빛의 굴절에 관한 단상 2                      /  예시인

 

 

네 눈빛과 마주친

순간,

내 눈빛

비껴간다

 

고비마다 휘며 공중에 길 낸 가지에

피어난 장미

빛  

비추지만

 

오랫동안 너무 많은 물기 고여있던 눈엔

굴절이 일어난다 

 

날카로운 파도가 보내는

멍든 자국 같은 푸른 보라

수 없이 흡수하는

눈동자,

색맹 되어

붉은 꽃잎과 연두 이파리 경계 사라진다

 

삶의 파장에 따라

사랑은 각기 달리 뛰는 진동수

 

한낮 이글거리던 적색의 태양

황혼 되어 갈수록

무지갯빛이던 빨주노초파남보

엉키며 뒤섞여가고

 

폭풍우 거칠 때마다

단단해지는 것 무지개다리

해가 마지막으로 향할 수록 

온 하늘 물들이는

남보라 빛

미안함도, 감사함도, 연민도, 후회도

무르익은 사랑의 굴절

 

 

2016-04-23   KJS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29 10:39:2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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