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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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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72회 작성일 16-03-27 11:14

본문

불안


 
 
음모가 끝없이 자라나는
이상한 나라의 무성한 밤사이로 
마치 갈대숲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듯 
나는 두 팔을 조심스럽게 내밀어
무수히 서있는 또 다른 나 들을 가르며 
탐험의 눈빛으로 어둠을 쏘아 본다

 
새벽 한 시, 태양이 뜬다
태양은 말하자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뜨는 것이다
새벽의 태양은 빛나지 않는다
발열하지 않는 구체의 몸을 굴리며
귀가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자음과 모음이 혈압처럼 불안하다
어ㄴ제나 도라올테냐, 어ㅇ 돼체 너흐ㅣ들은
어느 시가ㄴ 의 하역장에 부려진거냐???

 
버려진 거냐, 버려진 거냐!
저 어둠 속에 방화하는 너희들 불빛은 
지상을 떠도는
유목의 털털대는 고된 방위들
오색이
찬란한 거냐?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01 12:37: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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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상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공황장애로 13년을 앓았고 지금도 앓고 있습니다. 물론 약으로 조절이 될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만...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아티반로 로라반은 거의 죽음이었습니다. 새벽 한 시 태양이 뜨는 것보다 새벽 한 시 진통이 뜹니다. 진통의 색깔은 온통의 총천연색...그러므로 변이 나오고 오줌을 지리고 그리고...그리고...웁니다. 진정되기 시작하면 눈물을 그칩니다. 개인적으로 1연이 맘에 듭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충 쓰다가 버려둔 거 현상학님 시 읽다가 심지에 불이 붙어
막 퇴고해서 출고했습니다. ㅎ 뭐니뭐니해도 마음의 평화가
필요한 시절입니다. 아니 늘 그랬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가난한 삶이 시를 만나 아주 잠깐만이라도 반짝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주말  고요하시길  ^^'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멍멍이들과 소풍을 가야해서 마음이 바쁘다보니까
불안이라는 제목이 불알로 보여서 다시 읽고
불알을 탁 치고 갑니다.
(음,,,  모 이런 무성의 댓글도 이해하시것지...ㅎ)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시는 이경호님,
들판으로 향하는 네 발의 본능 부럽습니다.~~'
개가 뛰어가면 두 귀가 날리고, 혓바닥이 날리고,
불알도 날리고 ㅋ  션한 바람 마이 드시고 오시길...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어둠속에서  방화 하는 불빛들의
방황속에서 불안을 느끼게  합니다
그믐밤님에 불안 감사한  마음으로
느낍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초인님 다녀가셨군요, 가작에 두 편이나 선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두 편다 우수작이나 진배없다 생각합니다. 치열한 시정신에 존경을 표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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