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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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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3회 작성일 16-04-01 20:04

본문

그는 하루살이 날파리다 그가 죽으면 남는 것 없는 빈 허공이 생겨난다

첫 비행의 출발점에는 24시간이라는 긴 하루가 생겨 그는 삶의 공간을  누비기 위해 날개를 펼쳐 올렸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살아갈 터전을 좋은지 나쁜지 저울질해본다

주변을 날고 있는 제비들의 움직임이 수상해 보이지만 그들은 수시로 지나가는 시간이 아쉬어 더 높이 날아 올라본다

오늘 하루를 완전히 누리고 생의 종점에 누이게 될 자신의 무게를 가늠해 놓는다

수시로 불어오는 바람을 자세히 관찰한다

인간들은 백 년 가까이 살면서도 짧다고 하는 시간을 후회와 고민으로 절반 이상을 보내지만

그는 내일이라는 것을 둘둘 말아 자손에게 전해준다

하루의 하늘아래에서 살아가는 밑그림을 그리고 완성하려면 날갯짓을 한번이라도 더 해야 했다

하루 같은 촌각을 날개 위에 올려놓고서 날아가 볼 수 있는 곳까지 날아가야 한다

그의 생애가 걸린일이다

그는 지상에서부터 허공 길을 밟아가는 중이다

오른쪽 날개로 시간을 치고 왼쪽 날개로 허공을 잡으면서 그가 살아가는 공간에 하루살이라는 이름을 새긴다

기나긴 하루가 끝나가자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본다

후회라는 단어를 모르게 살아왔기에 집착도 욕심도 없이 우주 저편 별나라로 떠나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05 11:25: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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