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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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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50회 작성일 16-04-09 08:03

본문

갈대를 보면서

 

저들의 감정을 만져 본 적 있나요

무심결에 일억 년을 그냥 지나지면서 생각도 안했잔아요

감정의 흔들림이 말을 할 때

이제야 너 그러지 마 진정해 라고 말만 했잔요

물풀로 올라온 뿌리의 통신에는 수취인 불명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내 가슴에 착신 되어

떨림이 찐하게 내 몸을 흔들어요

팽팽해지는 감정 선은 위험 경고을 알렸지만

발끝까지 타고 흐르는 무신경은 그냥 지나치고 말아요

하지만 이제는 알아야 할때입니다

지천명의 깊은 산자락 중턱에서 바라본 강에는

푸른 수생의 몸짓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팍팍한 도시의 강에서 매일 왕버들 잎사귀만 만지며

느낌도 없이 가슴팍 파헤치면서 살아왔잔아요

감정의 주머니가 둥근지 모난 것인지

잠잠하게 침잠해있는 물의 몸을 터고 나온 흔들림에

나도 한때는 갈대의 한 종류였을 것이라고 짐작해요

한번 만이라도 물소리 나게하고

한번 만이라도 감정을 만져 지금의 자리를

꼭 기억하는 흔들거림으로 살아 갈거예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1 18:40:0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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