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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다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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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1회 작성일 16-01-26 21:50

본문

구름 다리2

 

저는 구름이 아니랍니다

저는 다리가 아니랍니다

허공을 걷고 있는 내 짧은 육신이 만들어 놓은 길이랍니다

어제도 오늘도 사람들 발자국을 먹으면서

구름으로 옷 한 벌 장만합니다

사람들은 내 육신에게 아찔한 언어로 말을 전하지만

그냥 일상적인 평범한 답을 하지요

늘 이곳에서 풀어낸 풍경을 누군가 가져가도

복구 시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해요

낭창낭창한 몸에 무게가 실려 아프다고 말하면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잔잔한 평화를 바람결에 실려보냅니다

훅 하고 깊은 호흡을 두둥실 띄우는데는

다리가 아니고 구름이 아니랍니다

출렁임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면

지문같이 새겨져 있는 시간 길

먼 곳과 가까운 곳이 서로 뒤엉켜

구름도 아니고 다리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요

불확실한 걸음걸이는 오래되어 녹슨 말로 늘 지치게 하고

뼈 없는 말들이 겉도는 하루를 떠다니게 합니다

연결점에서 출발하는 시작은 안정감을 목적으로 삼아요

허공의 일부분으로 귀화 하고 있는 당신과 나는

날마다 고리하나씩 장만해서 서로 끌어 당기고 있어요

잘 묶어지지 않는 공간에 별들이 깍아낸 빛으로

하루의 허기를 더 보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흔들림이 완성되고 나면

흔들림은 더 깊은 흔들림으로 그 자리를 지킨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29 12:10:1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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