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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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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388회 작성일 16-02-05 08:17

본문

공룡식당




능구렁이같은 차들의 행렬, 살을 우려 뼈를 발라내는 원시인과 벽화를 그
리는 화동이 사는 동굴로 간다. 거무죽죽한 화전밭을 지나 쌍심지 켠 대로
로 상처난 이마를 서로 들이민다. 혈압이 오른다. 갈수록 가벼워지는 입.


버릇처럼 꼬리가 물리는 네거리 옆, 덤으로 고기 한점 얹어주는 통 큰 공
룡식당이 곁눈질로 보인다. 사실, 공룡식당에 배달되는 육고기가 육식공룡
인지 초식공룡인지 알 길은 없다. 어둠이 내리면 낡은 공룡식당 입구에
긴 꼬리를 말아올린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오래도록 지구를 호령한 공룡

시대는 종말을 고했지만 막 개업한 아마존 식당 옆에서 공룡으로 부활한다.


그 입맛에 한번 길들여지면 단골되는 것은 시간문제. 꼬들꼬들한 공룡식
당 고기는 뒷골목 암표처럼 날개돋힌 듯 팔린다. 어느덧 벗어날 수 없는

우악스런 고집과 집착이 된다. 공룡식당 주인은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마법같은 비법을 더한다는 소문이 떠돈다.


화전밭에 고생대 지층처럼 세월이 쌓이고 입 안에 고래심술같은 하루가
질겅질겅 씹힌다. 힘껏 패달을 밟으며 네온사인 번쩍이는 아마존 밀림을
지나 동굴로 간다. 동굴로 가서 따뜻한 화롯불 앞에서 부드런 공룡고기를

맛깔나게 한점 구워내고 싶다. 꼬리를 깨문 능구렁이가 달리고 있다.

 

 

 

 


글쓴이 : 박 정 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0 11:00: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들꼬들한 공룡의 육고기,

아직 세상엔 험상궂게 생긴 거대 공룡이 살아가고

원시인을 닮은 사람들이 동굴 벽에 벽화를 그리는 시대

퇴근길에 화전밭 같은 길에서 자꾸 입 밖으로 내뱉는 ㅆ

시는 머리로 쓰는 것인지, 가슴으로 쓰는 것인지

현대시작법, 틈틈히 읽는 날,


곧, 설날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머리로도 쓰고
가슴으로 쓴다는 그래서
시는 알고 보면
뒤죽박죽
개밥 그룻 돼지 밥그릇
그나마 사람이  먹고 싶으면
꿀꿀이죽 즉 부대찌게
뜨레드레님께서도 설명절 잘 보내세요
리얼시 감사합니다 ^ ^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시 다운 시를 쓰지 못하고 하나같이 시를 가공해 억지를 섞어 만들어내는 듯 합니다.
시를, 문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한계점에 이른 듯 뒤죽박죽입니다.
문학은 배 곯는다는 얘기에 공학을 배웠더니...  만,

이젠 필명이 지워지진 오래이건만 제 "뜨레드레" 필명을 다 기억해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뜬금포입니다만....
박성우, 박정우, 박성우 시인 등등 무쟈게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하하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안력이 흐릿해 잘못 보면 "성"이 "정"으로, "정"이 "성"으로... ㅋㅋ
설 명절이 목전입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룡이 아닌 공룡으로 공룡식당을 운영하고 키워가는지도 모르지요
속아주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는지 헷갈립니다
공룔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그저 남들이 공룡으로 떼돈을 번다고 하니 우후죽순으로
공룡을 식재료로 쓰는 것은 아닌지..
저도 그 혼란속에서 맛집을 찾는 대열에 섞여있음을 고백합니다
제대로 맛을 찾아 내 맛을 만들어야 할텐데...마음은 이렇게 쓰고 있는데 말이지요...
버무려놓은 일침!!!  침 잘 맞고 갑니다. 박정우 시인님!!! 설 명절 해피하세요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대 공룡이 사라진지 아주 오래되었지요.

그 후손의 후손들이 이 땅위에 버젓이 살아가지만........

동 시대에 거대 공룡들이 살아가는 곳에서

공룡처럼 품 재며 살아가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룡이 아닌데 공룡처럼 산다는 것,

밤마다 작은 동굴을 찾고 있습니다.

설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종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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