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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한 밤에 눈처럼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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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2회 작성일 16-01-04 05:28

본문

비가 내리던 창문에 눈이 내립니다.
바람이 불던 창가에 꽃은 시들었습니다.
급하면 빨리 달려가는 것
슬픔은 하염없이 제 몸을 흔들고 내립니다.

이 세상을 덮을 힘은
고요한 밤을 하얗게 쌓는 것
무색무취의 최음 같은 하얀 눈

그대는 겨울 자락에서 첫눈이었습니다.

지금은 언 강에 산기슭마저 얼어붙어
흐르지 않는 길은
보이지 않는 길이 되었습니다.

여기 고립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끝없는 길입니다.
저만 흔들리고
눈이 내릴 적에는 바람도 한점 없는 데 말입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2 18:44:3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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