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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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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0회 작성일 15-11-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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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기제


 

 

저뭇한 노을

효기리 외진 수당 고요에 철새가 발을 담근다.

파닥거리며 물빛이 침묵을 연다.

방죽 어귀 오솔길 따라 구절초 머리 조아리고

오종종한 논밭 사이로

감나무 두엇 벗 삼아 내려앉은 물까치와

억새꽃 드문 두던에는 솔가리만 쌓여 처량하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산기슭으로 골골이 흘러드는 저 아릿한 비명 같은

대숲 바람이 슬픈 악기로 변한다.

머지않아 만나야 할

긴 동면이 휘휘롭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04 08:49:4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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