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자전거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낡은 자전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3회 작성일 15-12-02 16:14

본문

낡은 자전거

 

무단 방치데어 버렸다, 더 이상 가고 싶은 길을 달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잘 달렸던 그 시간을 위로 삼아 군 경험담처럼 말하고 있는 지금

늦가을 은행잎은 팔십 먹은 노인의 말을 들으면서

녹슬고 바퀴살대 부러진 곳에서 기침 같은 떨림을 느끼고 있다

 

노인은 한참동안 공원 모퉁이에서 멍하니 바라보다가

푸드득 날아오르는 비둘기에게 눈물한줄기 먹였다

나도 이젠 중고 자전거 중에 상 중고품인데

거울 속에는 은행잎 한 두 개씩 모여 들고있었다

 

그저 달리기만 하면 최고 인줄 알고 있다가

멈추어버린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의식에 울었다

 

이제 도로 한쪽 가로수 밑 자전거 보관소에 방치되어

길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제는 다시 수리 할 수 없는 지난 시간은 손 한번 흔들어 주지 않고

변상도 해주지 않는 가난해진 자전거가 되어버렸다

 

빛나던 때 관리가 잘되어야 한다는 옛말을

귓등으로 흘려버린 지금

때 늦은 가슴앓이는 은행열매에서 풍기는 냄새와 닮아 있었다

그 노인의 아들 그 노인의 손자가 타고 있을 자전거는

그 노인의 가슴속을 달리고 있는데

손 내민 곳에는 물기 빠진 은행잎만 잡혀왔다

 

저놈들은 나의 초라해진 몸을 바로 보고 있을까

 

자신의 영웅담을 영양제 삼아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05 10:30: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43건 7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8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12-10
68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12-09
68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12-09
68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0 12-08
679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 12-08
678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12-07
677 임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12-07
67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12-07
675 도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12-07
674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 12-07
67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 12-07
67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 12-05
67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12-05
67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12-10
669
(이미지 7) 말 댓글+ 1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12-10
668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12-09
667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12-09
666 창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0 12-09
66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2 0 12-09
66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2-09
66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0 12-09
66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12-08
66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 12-08
66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12-08
659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 12-07
6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0 12-06
65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 12-05
65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12-05
655 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12-10
65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12-10
653
겨울동화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 12-10
652
수면장력 댓글+ 11
가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12-09
651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12-08
650
곡비[哭婢]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12-07
64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12-07
648
풀독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12-06
647
함박눈 댓글+ 2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12-06
64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12-05
645
달마의 직업 댓글+ 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 12-04
644
조련사 K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12-04
643
삶의 그늘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0 12-03
642
이면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0 12-03
64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12-03
640
소 잡는 날 댓글+ 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12-03
639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 12-03
638
코기토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3 0 12-03
637
45조 3671 댓글+ 3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12-03
63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12-03
63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2 0 12-03
634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12-03
63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12-03
632
활동사진 댓글+ 4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12-03
631
반월 크로키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0 12-02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 12-02
629
겨울 바람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0 12-02
628
시 한 마리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12-02
627
청람에 지다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0 12-02
626
누가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0 12-01
62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12-01
624
겨울 저수지 댓글+ 4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12-01
623
모나리자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2 0 12-01
622
하지증후군 댓글+ 10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 12-01
621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 12-01
62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 12-01
61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12-01
618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0 11-30
6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11-30
616
각연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0 11-30
61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 11-29
61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11-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