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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행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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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1회 작성일 15-12-10 21:44

본문

작은 행성하나가 작은 불과 작은 은하수를 수태중이다. 평범하게 궤도를 따라 도는 일상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열량의 부피와 부푼 공기들의 팽창으로 지금 만삭되어 흐르고 있다

행성의 주변에는 늘 작은 행성들이 행성의 생명을 머금고 빛의 살결을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좁은 공간에서 한번 몰아쉰 호흡은 그 행성의 언어였고 고대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관례같아 그 주변은 늘 소란스러운 운석들의 갈라짐이 자잘하게 모여 들어 살았다

행성의 진통이 만해한 꽃처럼 빛날 때 수 억 광년 떨어진 먼 곳에서 삼신할매의 축하가 호호 하고 들린다 서서히 행성의 자궁에서 뽀얀 수액의 신호들이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어 토네이도 같은 압축으로 빛을 뿌린다

 

한 번쯤 터져나가 온 우주를 뽀얗게 누벼보는 것도 괜찮음이야

두 번은 곤란해 행성이 꿈꾸는 달콤한 우주는 작은 빛으로 뻥하나 터져나가는 것이니

서로 연결시키는 교각 같은 짧은 신호는 늘 설렘임과 기대감을 잔뜩 부풀려놓지

함부로 그 행성을 만지면 곤란해 밤새도록 행성의 칭얼거림에 잠 못 이루고 말아

그 행성의 미소 보려면 인내가 필요해

 

잠에서 깨어났어 머리맡에 놓여져 담겨있는 뽀얗게 빛나는 박상이 반짝반짝

온종일 먹을 식사대용

엄니의 발걸음 소리는 들리지 않고 혼자 멍 하니 마을 고갯길 바라보다 서서히 빛나는 별을 보면서 물 한 모금 먹고 다시 행성의 나라로 돌아간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13 16:35:1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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