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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진달래는 더 붉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2회 작성일 21-03-03 14:13

본문

​백운산 진달래는 더 붉고

​     (여순 사건을 생각하며)



죽은 바다가 검은 이빨로 세상을 삼킬 때

 

어린 청어들은 지느러미를 자르고

 

산으로 산으로 숨었다지

 

일력을 파먹으며 달려드는 토벌대는 객차처럼 달려들고

 

산 응달 핏빛으로 물들어오면

 

별과 별 사이로 흐르는 눈물이 붉어지고

 

양심에 핀 꽃 한송이는, 망치질을 당하고

 

결국 붉은 흙이 되었다지

 

올해도 백운산 바구리 봉 밑에 그 개꽃 짱다리는

 

핏빛 미소 여미고 있을 테지

 

산 정상에 입을 막고 우는 빈 갈대의 설움이

 

복받쳐 오르면

 

차마 다가서지 못했는데

 

청청한 허공에 그대들 이름을 쓰고 싶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3-08 10:51:0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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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운산 이라하여
강원도 정선인줄
알았는데
광양의 백운산
인가 봅니다

역사적 사건이
되었든 현대적인
사건이 되었든
직적 만져보면
몸에 새겨지는
기록으로 남겠지요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 보는 것과
봉숭아 물든 손톱만
본 것은 현실감의
괴리가 좀 있을것
같습니다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온 들에 벌써 봄빛이 파릇파릇합니다
좋은일만 가득한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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