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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2> 메콩강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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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4회 작성일 15-11-10 01:2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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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의 평강공주는 메콩강 처녀였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가 삼척동자도 수긍하는 사랑의 정석

그러나 띠 동갑은 정석에서 벗어난 돌을 두었고

젖은 눈에 스님의 축복이 서리던 다음 날

여자는 코리아에 부려졌다

 

여자는 애써 토종들의 표정을 흉내내기도 했지만

수입산 이목구비는 들키기 마련

그러면 여자는 한번쯤은 메콩강처럼 흐르고 싶었다

세 살 아이가 엄마보다 능숙하게 입을 놀리고

가가거겨가 갸갸겨거로 부서질 때마다

지명수배자가 된 듯 머쓱해 하던 여자는

한번쯤 구경꾼이 되고도 싶었다

 

비행기를 타는 꿈을 자주 꾸곤 하던 여자는

그리움만 탑승시키고 돌아서

매달 은행을 찾아 이륙 못한 꿈을 달랜다

약봉지를 받아 들고 강가로 돌아오는 엄마를 생각하다가

그리운 마음이 환전되고 나면

셋째 딸 응우엔 티 화의 얼굴은

천년 마애불을 닮아간다

 

메콩강가의 꿈 많은 처녀시절처럼

응우엔 티 화의 마음 속에 흐르는 강은 오래도록 높고 푸르렀으나

강물은 이국의 하류로 흘렀다

그래도, 생활은 하루하루 포악해져갔어도,

강물은 어느덧 온순해지고

여자는 차츰 동인천에 사는 평강공주요

어린 율곡의 어미가 되어갔다

 

 세샹 천지에 태여나고 시퍼 태여난 샤람이 어디있나요

 태여나쓰면 샤람답게 샬야아지요

 코리아나 베트남에서나

 샤람은 샤람답게요

 

다부지고 옹골지다 메콩강 처녀여

소양강 처녀보다 아름답구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16 15:02: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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