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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사랑 그리고 모스크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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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ayS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6회 작성일 25-07-15 18:05

본문

모두가 고열을 앓는 

믿음의 기원, 어느 모래밭 위엔

푸른 모스크가 제 자리를 하고

쪽빛으로 불타며 피고 있다


각각 제각의 것으로 굽이는 사람들

처절한 몸짓이 절대자에게로 닿는 

그 곳


가끔 보면 참 동물원 같았다

무언가에 울고 웃는 사람들

납득할 이유 없이 하늘을 올려다

나는 그 앞, 눈동자만 굴리며


그는 상을 세워두고 울던 옆집 아주머니의

핏덩이같은 자식을 데려가고

변방 청년들은 평화를 비는 기도에 그저

스러지기만 할 뿐


쉴 새 없이 타는 태양 아래

그늘 하나 없이 덮치는

절망의 이름들


허나 눈물보다 먼저 마를 자신이 두려워

천을 두르고 헤쳐 온 길 위에는 

퍼런 마음들로 가득하고

나 또한 어느 엎드림의 그림자


아들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발길이 문간에 쓰이고

뜨거운 바람에 맞춰 나부끼는 고개들


비워 간다 그 절망이란

누군가에겐 또 하나의 기도

또 하나의 영원이자

또 하나의 편지처럼


결국 너도 그랬던 거겠지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에

그저 엎드리는 존재란


빛이 되어줄 수만 있다면

칠흑같은 밤을 업고

당신을 위해 울 텐데


가끔 보면 참 동물 같았다

납득할 이유 없이 저들을 흘기다

결국 손목에 자리한 염원 하나


어떤 모스크는 조각으로 깨지네

푸른 믿음은 이제 하늘의 색

지열마저 식어가는 구원의 땅에

나, 짙은 애증의 몸짓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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