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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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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Jo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0회 작성일 23-08-19 13:13

본문

[살려줘]
Jody

이상해 분명 기뻐야 하는데 웃어야 하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봐 아직도 우울해
너 때문이 아니야 누구 때문도 아니야
지금과 추억을 비교하며 작아질 뿐이야
좀 행복할 때 쯤 행복이 무서워서
좀 행복할 때 쯤 다시 괴로워질까봐
햇빛에 적응하는 걸 포기하기로 했어
암순응 그까짓 거 찢어버려 저리 치워

슬픔은 분노로 바뀌고 바뀌고 바뀌고
울적한 마음은 모든 것에 대한 복수가 돼
내 앞을 막는 모든 걸 산산조각 내버려
어차피 이미 조각난 내 정신에 뭔 상관이야
모르겠고 다 때려부숴 나쁜 생각 안나게
모르겠고 귀 닫아버려 나쁜 소리 안나게
살려줘 호흡곤란도 아닌데 숨이 안 쉬어져
살려줘 미치광이도 아닌데 칼을 들고 있어

의사를 불러 난 아직 살고 싶다고
경찰을 불러 난 아직 살고 싶다고
아빠를 불러 난 아직 살고 싶다고
엄마를 불러 난 아직 살고 싶다고
친구를 불러 난 아직 살고 싶다고
너를 불러 난 아직 살고 싶다고
바보 같은 나를 살리려고 수십명이 붙어
수십명이 말리지만 말리는 건 영혼 밖에

댓글목록

시인삼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인삼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사춘기 시절이 떠오릅니다.
걸핏하면 우울하고 죽고싶고
그 만큼 살고 싶고 행복하기를 바라던..

힘 내십시요. 어느 강사의 말대로
인생은 바다이고 혼자 갈 수 없으니
꼭 함께 할 누군가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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