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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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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에묻어버린물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6-04-03 02:33

본문

심해 속에서 윤슬을 찾았을 때

나는 그 반짝이는 물결을 잡고 싶었다.


바다를 헤엄쳐 윤슬에 가까이 갔을 때

아무리 애써서 윤슬을 잡으려 해보아도

내 손을 자꾸만 빠져 나왔다.


몇번을 허우적거려도 손에 잡히는 것은 없었을 때

무거워진 나의 마음 때문에

나는 다시 심해로 가라 앉았다.


시간이 지나 내 마음이 텅 비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가벼워진 나의 마음 때문에

나는 바다 위로 떠올랐다.


윤슬은 바다위에서도 여전히 반짝였다.

어쩌면 심해 속에서 보았던 윤슬보다

반짝이고 빛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 반짝임은 저기 멀리서 빛나는 달의 것이었더란다.


커다랗고 환하게 밝은 달은 

윤슬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빛났다. 


그러나 나에게는

어떠한 연유인지


저 멀리 떠있는 달의 빛보다,

바다 위에서 본 윤슬의 빛보다,


심해 속에서 잡으려 

애썼던 윤슬의 빛이

더 빛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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