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 /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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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속에서 윤슬을 찾았을 때
나는 그 반짝이는 물결을 잡고 싶었다.
바다를 헤엄쳐 윤슬에 가까이 갔을 때
아무리 애써서 윤슬을 잡으려 해보아도
내 손을 자꾸만 빠져 나왔다.
몇번을 허우적거려도 손에 잡히는 것은 없었을 때
무거워진 나의 마음 때문에
나는 다시 심해로 가라 앉았다.
시간이 지나 내 마음이 텅 비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가벼워진 나의 마음 때문에
나는 바다 위로 떠올랐다.
윤슬은 바다위에서도 여전히 반짝였다.
어쩌면 심해 속에서 보았던 윤슬보다
반짝이고 빛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 반짝임은 저기 멀리서 빛나는 달의 것이었더란다.
커다랗고 환하게 밝은 달은
윤슬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빛났다.
그러나 나에게는
어떠한 연유인지
저 멀리 떠있는 달의 빛보다,
바다 위에서 본 윤슬의 빛보다,
심해 속에서 잡으려
애썼던 윤슬의 빛이
더 빛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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