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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영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03회 작성일 17-11-02 09:49

본문

북풍 / 박영건(고3)

그 겨울 밤거리를 걸어가다
스치우는 바람과 부딪자

나는 바람을 원망했었다.
시린 공기를 불어오던
바람을 미워했었다.

고요히 잠든 다섯평짜리
방 안으로 돌아와 앉아
눈 감아 생각한다.

밤거리 방향조차 찾지 못하던 나,
나는 바람을 그리위한다
어둔 거리를 함께 해준
바람을 느끼고 싶다.

아직 고요히 잠든 방 안
짓눌린 눈꺼풀을 들어올리고 고요함을 몰아내며 일어나고 허름한 옷을 끼어입고
그 겨울 밤거리로 나아가자
스치우는 바람과 부딪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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