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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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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5회 작성일 17-09-14 00:40

본문

사회의 때

 

어두운 집을 가르는 샛노란 빛

거기서 그림자는 나를 반긴다

다시 어두워지고 켜지는 빛 하나

내 뒤로 사회의 때를 줄지어본다

허물의 길 끝 태초에 내가 빛 속으로 향하니

그곳엔 알몸의 사내가 무표정으로 바라본다

그의 입꼬리에 때가 겹겹 하니 무거울 수밖에

 

때가 왔다

도시에선 보기 힘든 초록의 심판이

나의 피부를 벗겨서 다시 태어날 순간이

차라리 뱀이라면 허물로써 성장할 텐데

너덜해진 내 피부와 얼굴색은 빨갛기만 하고

내가 다닌 자리마다 나의 흔적이 수북하다

 

이젠 새로운 피부를 입고서 잠에 들겠지

차라리 뱀이라면 동면으로 오늘내일 없겠지

본 적 없는 내일을 기다리며 다시 오늘을 보겠지

오늘의 밤은 계속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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